안녕하세요. 댕무강입니다.
오늘은 우리 집 강아지 수하의 작은 행동들을 통해 느꼈던 감정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낑낑거리는 소리, 자꾸만 따라오는 발자국, 나만 바라보는 눈빛.
이런 것들이 느껴지는 날이면 "이 아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자연스레 마음이 쓰여요.
저도 그 이유들을 하나씩 알아가며 배워가는 중이에요.
오늘은 저와 함께 그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봐요.
낑낑거림의 감정은 하나가 아니다
낑낑거림은 단순한 '보채기'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그 안에는 초조함, 외로움, 불편함, 그리고 단순한 요청까지 다양한 감정이 숨어 있어요.
저희 강아지는 제가 외출 준비를 할 때 멀리서 조용히 지켜보다가
산책 용품을 챙기기 시작하면 그제야 짖고 빨리 나가자며 낑낑거리기 시작해요.
목줄을 하고 배변봉투를 챙기는 그 짧은 시간 동안도 계속해서 보채요.
또, 아침에 제가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는 날엔 댕댕이가 제 얼굴을 핥고 작게 낑낑거리며 깨우듯 기다려요.
그 모습에 "평소와 다른 나를 걱정하는 걸까?", "빨리 일어나서 같이 놀자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같은 '낑낑'이지만 상황에 따라 감정의 결이 달라진다는 걸 저도 저의 반려견을 보며 알게 됐어요.
외로움은 조용한 방식으로 다가와요
낑낑거림보다 더 섬세한 건 '외로움'이에요.
이건 소리보다 행동으로 더 자주 표현돼요.
예를 들어, 제가 다른 방에 있을 때 저희 강아지는 문 앞에서 가만히 앉아 있거나
문이 닫혀있는 경우에는 문을 열어달라고 문을 긁어요.
예전엔 작은 문틈이 스스로 발로 밀고 들어왔는데 요즘은 그런 행동 없이 조용히 기다리기만 해요.
마치 "내가 왔다는 걸 알아봐 줘" 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러면 자연스레 저도 가만히 들어온 때보다 더 눈 맞추고 말을 건네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부엌 물을 마시러 갈 때면 댕댕이는 발끝까지 따라와 조용히 옆에 앉아요.
그런 순간엔 "지금 이 아이가 뭔가 원하는 걸까?"보다는 "그냥 곁에 있고 싶은가 보다"라는 마음이 먼저 들어요.
무언가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혼자 있기 싫다'는 감정 자체가 메시지일 때가 있어요.
저도 이걸 알게 된 후로는 최대한 시간이 있으면 강아지랑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왜 나만 따라다닐까?
저희 댕댕이는 가족들 중에서도 유독 저만 따라다녀요.
심지어 방에 가도 따라오고 화장실 앞에서도 기다려요.
예전엔 "내가 간식을 자주 줘서 그런가?"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졌어요.
'이 아이는 나와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구나.'
보호자와 강아지 사이의 애착이 쌓일수록 그 아이는 자신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존재를 따라다니게 된다고 해요.
그리고 그 대상이 바로 저라는 게 참 고맙고 따뜻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혹시 분리불안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생겼어요.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강아지가 건강하다는 말을 들은 후론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는 댕댕이에게 "기다리지 말고 네 시간 보내"라고 말해요.
마음은 아프지만 저희 강아지가 저 없는 시간도 편안히 보낼 수 있었으면 해요.
행동은 말보다 솔직하다
말을 못 하는 대신 강아지는 행동으로 감정을 보여줘요.
낑낑거림도, 졸졸 따라다니는 발걸음도, 그날의 기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요.
때론 우리가 놓치기 쉬운 그 작은 신호들을 알아봐 주는 것 그게 보호자의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도 수하가 제 옆에 조용히 다가와 앉을 때 저는 말 대신 마음으로 대답해요.
"알아, 나도 네 곁이 좋아.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자."
강아지의 언어에 귀 기울이는 보호자이고 싶어요
저희 집 강아지의 하루를 지켜보며 느껴요.
강아지의 언어는 생각보다 훨씬 섬세하고, 조용하고, 진심이에요.
낑낑거림, 따라다님, 조용히 옆에 앉는 행동 하나하나에 이 아이의 감정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보호자로서 마음가짐도 달라지더라고요.
앞으로도 반려견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조금 더 천천히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보호자분들도 자기만의 속도로 댕댕이의 마음을 더 알아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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