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댕무강입니다 :)
혹시 여러분도 강아지 발냄새 맡는 편이신가요?
어느 날 우연히 저의 반려견 수하가 제 옆에서 졸고 있을 때,
살짝 고개를 돌렸는데 익숙한 향이 코끝을 스쳤어요.
옥수수칩? 구운 팝콘? 혹은 어릴 적 문방구에서 맡던 고소한 과자 냄새? 그 순간 저는 깨달았죠.
"아... 이게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꼬순내구나."
댕댕이의 발바닥은 진짜 말도 안 되게 귀엽고, 부드럽고, 그리고 은근히 중독적인 냄새를 풍겨요.
이게 대체 왜 그런 걸까 궁금해서 오늘은 '강아지 발바닥 꼬순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꼬순내의 정체는?
사실 이 냄새는 '더러워서' 나는 게 아니에요.
강아지 발바닥에는 땀샘이 있고, 거기에 아주 소량의 땀이 나기도 해요.
그리고 그 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세균과 효모가 만나면서 마치 고소한 향처럼 느껴지는 냄새를 만들어요.
특히 많이 언급되는 냄새는 '옥수수칩' 또는 '팝콘'.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 냄새를 두고 "개콘냄새"라고도 부르더라고요
(실제로 Reddit이나 미국 커뮤니티에서도 Dog Popcorn Smell로 유명해요!)
이 냄새, 괜찮은 걸까?
대부분은 정상적인 냄새예요.
그런데 평소보다 지나치게 시큼하거나 썩은 냄새, 진한 발효된 치즈 냄새가 난다면
진균 감염(무좀), 염증, 또는 패드 사이에 낀 이물질이 원인일 수 있어요.
혹시라도 이런 변화가 느껴지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서 체크해 보는 걸 추천해요.
특히 발 핥기가 많아지고, 손이나 발 털 주변이 빨개지거나, 걸을 때 절뚝이면 주의!
그리고 가끔 "이건 뭔 냄새야?" 싶은 날이 있는데,
그럴 땐 소변본 후 배변패드를 밟고 온 경우더라고요.
소변 후에는 발바닥도 한번 확인하고 닦아주는 게 좋겠죠!
꼬순내 유지하려면? (or 관리하려면!)
🙆♀️ 꼬순내 잘 유지하려면?
- 자주 씻기지 말고, 물기만 닦아주기
- 외출 후 발바닥만 부드럽게 닦기
- 자연 건조보다는 확실히 말려주는 것이 중요!
🙅♀️ 꼬순내가 너무 강하거나 이상한 냄새면?
- 발가락 사이 확인
- 패드 크림 또는 항균 패드 사용
- 고무바닥 등에서 뛰었다면 화학물질 잔류 확인
저는 산책 다녀온 후에는 항상 강아지 전용 물티슈로 부드럽게 닦고, 드라이기로 바싹 말려주는 편이에요.
꼬순내는 유지하면서, 건강도 지키는 그 '중간 지점'을 찾는 느낌이랄까요.
발을 자주 핥는 강아지라면?
저희 집 댕댕이는 발사탕을 자주 해서 손발이 빨개졌어요.
그래서 근처 동물병원에 넥카라를 구매하러 갔는데, 선생님께서 왜 구매하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가 발을 너무 핥아서 붉어졌고, 보호자가 자는 새벽엔 제지가 어려워 넥카라를 씌우려고 한다."
라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발을 핥는다면 소형견이라도 입이 완전히 막히는 큰 넥카라를 착용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건 산책 후 관리다."
저는 늘 강아지 전용 물티슈로 닦고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 말씀이 인상 깊었어요.
"사람도 축축한 상태로 설거지 계속하면 주부습진 생기듯이,
강아지도 털 사이가 젖은 채로 남으면 습진이나 염증이 생겨서 그걸 핥는 거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꿀팁도 주셨어요:
"산책 후엔 물이든 물티슈든 상관없지만, 닦은 후에는 반드시 드라이기로 말려줘야 한다."
또 하나,
"발을 핥는 걸 보면 그 즉시 드라이기로 말려줘라"
고 하셨어요. 이유는 명확히 듣지 못했지만,
아마도 "이 행동을 하면 이런 일이 생긴다"는 식의 학습 효과를 주기 위한 거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의 꼬순내는 어떤가요?
사람마다, 강아지마다 꼬순내의 향이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저는 사실 수하의 꼬순내를 설명 못하겠어요..ㅎ
진짜 맡아보면 "꼬순내"말고는 할 말이 없어요. ㅎㅎ
혹시 여러분 강아지 발바닥에서는 어떤 냄새가 나나요?
공감하는 사람들끼리 이 냄새에 이름도 붙여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ㅎㅎ
그럼 오늘도 우리 아이들의 귀여운 발바닥과 함께 따뜻하고 꼬수운 하루 보내세요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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